중부전선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주변 관광도로 개설사업에 지방자치단체와 일선 군부대가 손을 잡았다.
7일 강원도 철원군에 따르면 올해 김화읍 유곡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내 관광도로 1.2㎞를 개설하는 사업을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3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원군은 도로건설 비용을 부담하고 군부대는 최신 지뢰제거 장비를 투입, 미확인 지뢰지대 400m 구간에서 지뢰제거 작전을 한창 벌이고 있다.
지뢰 제거는 경의선 연결공사때 선보였던 것처럼 중장비와 각종 안전장비로 무장한 군인들이 다이너마이트가 장착된 간이 플라스틱통을 폭파시켜 이 압력으로 땅속의 지뢰들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군부대가 관광도로 개설사업에 나서면서 철원군은 그동안 민간인을 고용해 실시해오던 지뢰제거 작업과 달리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도 낙후된 최전방지역 개발사업을 군부대와 공동 추진하는 첫 사례를 만들게 됐다.
한편 올 11월말께 이 도로가 완공되면 한탄강 상류 금강산전철 교각과 멸공 OP 등의 안보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그동안 접근이 철저히 통제됐던 이 지역 DMZ와 북한 오성산을 바라보며 관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원군 관계자는 “군부대가 지뢰제거 작업을 맡게돼 그동안 민간인들이 하던 것보다 안전하게 공사를 추진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지역 숙원사업에 군부대가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군부대측은 “안보관광 차원에서 도로개설을 추진해온 철원군이 공사구간 미확인 지뢰지대의 지뢰제거를 요청해 적극 협조하게 됐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