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곤 박명길 총살, 男 1 女 1 무기형

▲ 99년 北 국경경비대 모습 (사진:RENK 제공)

지난 3월 1일 회령에서 집행된 공개재판과 공개처형에 대한 정보가 <데일리엔케이>에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처형된 주민은 최재곤, 박명길 등 2명의 남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다른 두 명은 이날 공개재판을 통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나머지 7명이 최고 15년에서 최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처형은 회령시 오봉리 사형장에서 집행되었으며, 이날 처형 장소에 동원된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침부터 보안서의 보안원들이 집집마다 돌면서 ‘공개재판’의 참가를 독려했으며, 회령시내 모든 공장들과 기업소는 오전 휴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공개재판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는 골목마다 보안원들이 지키면서 회령시장 앞으로 모일 것을 강요할 정도였다는 것.

오전 10시 40분, “지금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형법에 의거하여 비법월경과 인신매매 등 조국반역죄를 조장한 피소자 최재곤 외 10명에 대한 공개재판을 시작한다”는 회령시 인민보안서 서장의 선언으로 공개재판이 시작되었다.

공개재판의 현장에는 총 11명의 피소자가 있었는데 함경북도 재판소 판사는 최재곤과 박명길에게는 비법월경과 인신매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하였다. 다음으로 남자 1인 여자 1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였는데, 그 중 남자는 ‘미군의 유골과 군패(군번줄)를 중국에 팔아넘기려 했다’는 혐의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나머지 7인은 최고 15년에서 최저 10년의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고 북한 주민들이 증언했다.

공개 처형을 목격한 최상훈(가명.32세.회령) 씨는 “검사의 죄목 낭독과 구형이 있고, 변호사가 이를 동의하자 판사가 형집행을 명령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말뚝을 두 개 세워 사형수들의 손을 뒤로 묶고, 얼굴에 수건을 씌웠다. 내가 시계를 봤더니 정확히 11시 정각이었다. 6명의 군인들이 일렬로 서서 최재곤에게 소총 세 발을 쐈다. 그 사람이 폭 꼬꾸라지니까, 박명길 쪽에 또 세 발을 쐈다. 그런데 박명길은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 그러자 다시 박명길 쪽에 세 발을 쐈다. 총 9발의 총성이 울렸다”

이번 회령 공개 처형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국경지역 비사회주의 검열 그루빠’의 집중검열에 적발된 사람들에 대한 ‘본보기식 처형’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북한 주민들이 국경을 넘는 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인신매매’라는 가혹한 죄명을 붙여 가혹하게 처벌하는 등 여전히 공포정치가 북한 사회를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중국의 탈북자 보호단체 소식통에 의하면 공개 처형의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he DailyNK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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