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 호재 맞은 北…“反정부 투쟁선동 강화”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최순실게이트’와 연계해 우리 사회 내 반(反)정부 여론을 확산시키는 한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의 신뢰성을 훼손하기 위해 대남 선전·선동 공세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이 혼란스런 우리 사회 내부 분위기를 호재로 인식, 김일성 통치 시기부터 구축해온 ‘적화통일 전술’, 이른바 남남(南南) 갈등을 유발해 국론을 분열 시키는 전략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공세’라는 제목의 언론 배포자료를 소개하며 “우리 내부 정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향후 대선 국면까지 의식하며 우리 내부에 반정부 여론을 확산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남한 내 내부 현안과 연계해 반(反)정부 투쟁 선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가 이달 들어 16일까지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을 분석한 결과, 이들 3개 매체의 하루 평균 박 대통령 실명 비난 보도는 16.4건이었다. 이들 매체의 하루 평균 박 대통령 실명 비난은 9월 10.2건, 10월 12.1건이었다.

특히 11월 들어 최순실 관련 비난은 전체 대남 비난의 약 6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평균 대남 비난 횟수 역시 지난 9월 13.8건, 10월 16건, 11월 18건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통일부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핵’을 앞세운 공세적 비난·위협 지속 ▲우리 사회 내부 현안과 연계한 ‘반정부 투쟁’ 선동 강화 ▲민간단체 대상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내세운 통전 공세 지속 등을 통해 선전·선동 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통일부는 북한이 ‘핵능력’을 내세우며 우리 정부와 국민을 분리한 핵위협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 내부 현안을 ‘정권교체’와 연계한 선전·선동  비난에 적극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촛불집회 등 내부 동향 및 해외 언론보도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정권 붕괴’ ‘대통령 및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통일부는 북한이 2000년 6월 이후 중단했던 대남 공작용 난수 방송도 지난 6월 24일 재개해 11월 20일까지 총 14회 방송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난수 방송 등을 통해 대남 공작 의도를 노출함으로써 우리 내부 교란 및 심리적 동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난수방송의 경우 과거 파견된 공작원들에게 활동 재개를 지시하는 내용일 가능성도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우리 내부 정세를 이용한 북한의 선동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일부 단체들과의 선별적 접촉을 시도, 국론 분열을 위한 통일전선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이버테러 등 도발 주체를 알 수 없는 도발을 강화해 우리 내부 혼란 조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배포한 자료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남 비난을 강화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기자들도 있어서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실제로 대남 비난을 강화하고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것이 우리 사회 내에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우리(통일부)는 북한을 평가하지 그것은 우리가 평가할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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