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헌 ‘힐 차관보 평양방문 환영’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양국 사이의 핵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의 방북을 환영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최 부상은 또 경수로 지원요구가 2단계 제4차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건은 아니라고 말해 경수로 지원 없이는 핵 포기도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최 부상은 이날 힐 차관보의 방북에 아무런 조건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크리스토퍼 힐이 핵문제 해결의도를 가지고 나의 조국을 방문하려 한다면 우리는 항상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어 “모든 문제는 차기 (11월 6자)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한 경수로 지원요구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합의를 진전시키는 일을 막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선(先) 경수로 지원 요구가 베이징 합의에 조건을 제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차기 베이징 회담에서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한 쪽은 앉아서 기다리고 다른 한 쪽은 먼저 행동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문제는 동시행동의 토대 아래 해결돼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북한은 아직도 북한이 경수로를 제공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에는 북한을 비방했으나 현재는 이전보다 비방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이에 앞서 올해 식량생산이 늘어난 데다 미국이 식량문제를 정치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인도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인권문제와 연계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시도했다”면서 “우리는 올해 말까지 인도적 지원 중단을 그(아난 총장)에게 요청”했으며 아난 총장도 이해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인도적 지원과는 별도로 사회기간시설 구축 등에 필요한 국제사회의 개발지원은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부상은 이날 오전 한 제60차 유엔총회 일반회의 연설에서 핵문제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직접적인 산물”이라면서 “현 단계에서 가장 기본의 기본은 우리의 평화적 핵이용 권리를 실질적으로 인정한다는 증거로 미국이 우리에게 경수로를 가능한 한 빨리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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