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북한, 북미정상회담 기대”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을 계기로 북미 관계가 호전되고 나아가 북미 수교를 목표로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간 회동을 희망하고 있다고 북한을 방문한 민주당 최 성(崔 星) 전 국회의원이 6일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지난 4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연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회’에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최 전 의원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남측 귀환 항공편을 기다리며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복수의 북측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의원은 “북측 핵심 관계자들은 ‘오바마가 매케인보다 낫다’며 ‘오바마의 당선은 북미수교를 포함한 북미관계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히고 “이들은 오바마 당선자가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한 대선 공약을 상기시키면서 ‘오바마 당선으로 기대를 크게 걸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측 관계자들이 ‘(미국이) 대선 당시의 약속을 이행한다면 북미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최 전의원은 “북측 핵심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클린턴 행정부 때 성사될 뻔 했던 북미 정상회담의 실현 가능성을 엿보인 것”이라고 해석하고 “그러나 북측 인사들이 보수단체의 삐라 살포 등 최근의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 ‘(인내심의) 한계선을 침범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남북관계는 자칫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3박4일의 방북 기간에 수차례에 걸쳐 복수의 북측 핵심 관계자들이 이런 발언을 했다고 밝혔으나 접촉한 북측 인사들이 누구인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의 남북관계대책 팀장이기도 최 전 의원은 이번 방북 성과를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하고 통일부에도 관련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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