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일본인 납북자 다구치 살아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일본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54) 씨가 살아있고 요코타(橫田) 메구미 씨는 숨졌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22일 데일리NK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믿을 만한 북한 정보원으로부터 다구치씨가 현재 평양 만경대구역에 있는 모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은 정보를 최근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다구치 씨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명칭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최 대표는 “이 정보원은 ‘북한이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폭파범인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다구치 씨도 숨졌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며 “(일본인 납북자와 결혼했다는 북측 주장과 달리) 다구치 씨가 한국인 납북자와 결혼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같은 정보원으로부터 요코타 메구미 씨는 숨진 것이 맞다는 얘기도 (정보원으로부터)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다구치는 대성직매장에서 생활필수품을 공급 받고 있어 일반주민들과 같은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나 이런 정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일본측에 “다구치 씨가 1984년에 일본인 납북자인 하라 다다아키 씨와 결혼했다가 하라씨가 숨진 뒤 1986년 7월에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설명했고, 다구치 씨가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이은혜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북한은 다른 일본인 납북자와 달리 다구치 씨에 대해서는 사망 사실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비슷한 시기에 북한에 있다가 일본으로 귀환한 납북자들이 “1986년 7월까지 다구치씨와 같은 초대소에 있었지만 결혼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또한 1977년 납북된 요코타의 소식에 대해 “오늘 일본에서 요코타 가족이 김현희를 만나 기쁘실텐데 초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요코타가 이미 사망했다는 정보가 가족에게는 서운하겠지만, 다구치 일만 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요코타가 1994년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에서 넘겨받은 유골을 일본에서 검증한 결과 요코타의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생존 여부가 큰 관심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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