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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53) 대표가 2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세종로 중앙정부청사 4층 통일부 회의실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는 DailyNK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납북자 문제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부가 납북자 송환에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이 곳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납북자 생사확인 내역 공개 ▲비전향 장기수 송환에 따른 북한과의 비밀(협상)내역 공개 ▲국가인권위의 납북자대책 권고안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 공개 ▲ 납북자 송환, 생사확인을 촉구하는 정부차원의 대북담화문 발표 ▲ 경남 거제 이간심(70) 할머니의 납북된 아들 정완상(54)씨 생사확인 등 5가지 요구사항을 통일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1963년 아버지가 납북된 최 대표는 지난 92년부터 본격적으로 납북자 송환운동에 뛰어들어 이재근 씨등 납북어부 4명의 귀환을 주도했다. 지난 2003년에는 납북피해 가족들과 함께 국가인권위를 5일동안 점거하고 단식 농성을 벌였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최 대표의 농성 사실을 알고 있는 지 여부와 대처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정 장관은 최 대표의 요구사항 등을 알고 있으며, 추후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