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룡父, 납북어부 최초 UN실무그룹 접수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의 부친인 최원모 씨 납북 사건이 19일 UN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유엔실무그룹에 접수된다. 국내 납북어부 사건 중 최초다. 


유엔 실무그룹에 사건이 접수되면 이를 스위스 제네바 주재 유엔 북한 대표부에 통보하고, 해명을 요구하게 된다. 북한의 충분한 해명을 들을 때까지 이 과정은 6개월 주기로 반복된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건이 유엔 실무그룹에 접수되면 유엔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 특히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납북자 최원모 씨의 아내 김애란 씨가 1992년 이산가족상봉장에서 남편의 귀환을 촉구하고 있다(上).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가족이 1993년 판문점 앞에서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고 있다(下)./최성룡 대표 제공


최 씨는 지난 1967년 6월 5일 서해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중 북한 무장선에 의해 납북됐다. 당시 승선인원 8명이 전원 억류됐다가 5명은 3개월 만에 풀려났지만 최 씨는 돌아오지 못했다. 생사확인과 송환 요청에 북측은 ‘생사확인 불가’라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최 대표가 관계기관으로부터 입수한 ‘납북사건 관리 카드’에 따르면 최 씨는 북한에서 KLO(첩보부대)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국가 반역죄’라는 혐의를 받고 인민재판에 회부됐다. 이후 최 씨는 평북 정주군 정주역 앞에서 공개처형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사건 관리 카드’에는 최 씨의 억류 원인에 대해 “풍복호 선주 최원모 씨는 6.25 전쟁 당시 남하하면서 원적지에서 좌익분자를 살해한 것이 발각돼 억류됨”이라고 기록돼 있다.


최 대표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아버지는 맥아더 사령부의 KLO에 소속돼 포로들을 백령도로 빼내는 임무를 수행한 것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신 것 같다”면서 “납북 당시 아버지 소유의 배는 북한에 대한 반역죄로 몰수 당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선원들은 납북 당시와는 다른 배를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지난 2010년에 1969년 납치된 KAL기 사건을 유엔 실무그룹에 접수시켰다.


이에 유엔 실무그룹은 2011년 가을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 생사확인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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