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 북한, 아시안게임 선전 이유는

북한이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중이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중국, 한국, 일본에 이어 종합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남녀 축구를 비롯해 역도, 레슬링, 복싱, 다이빙 등에서 추가 메달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등 지구촌의 스포츠대전 결과가 각국의 경제력에 비례해 가는 추세에서 최극빈국 중 하나인 북한의 선전 이유는 뭘까?


일단 정신력과 운동신경을 제외하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육성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우수선수를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을 유망 선수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전문체육인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체육인양성기관으로는 ‘중앙체육학원’ ‘조선체육대학’ 등이 있으며 각 도(道)의 체육대학교와 사범대학·교육대학의 체육학부 등이 있다.


중앙체육학원은 9년제로 운영되며 국가대표급 선수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소학교 졸업생 가운데 체육특기자를 선발해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하나 북한 엘리트체육의 산실로 꼽는 곳은 ‘조선체육대학’이다. 조선체육대학은 재능 있는 체육지도 일꾼들과 체육과학 일꾼들, 유능한 훈련 감독들을 수많이 키워냈다. 익히 알려진 유도선수 계순희와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리성희 등이 이곳을 거쳤다.


이외에도 지난해 창립50돌을 맞은 ‘국가종합체육단’은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훈련지도와 후방사업을 보장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있을 경우 종목별로 선수를 선발, 구성한다. 우리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곳이다.


체육단은 창립 당시 축구, 육상, 체조 등 7개 종목의 선수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농구, 배구, 탁구, 소프트볼, 수중발레, 속도빙상(스피드 스케이팅), 자전거, 배드민턴 등 30여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또 체육단은 현대적인 숙소와 식당, 훈련장을 갖췄으며, 평양 시내에 동계훈련소, 마라톤훈련소, 해양훈련소, 종합산중훈련소 등도 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표적인 체육단으로는 ‘4·25국방체육단’이 있는데 이곳 소속 선수들은 군사훈련에 못지않게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육단의 특성상 사격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사격 7관왕에 올랐던 서길산과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박정란,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정수 선수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북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공훈체육인’이 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두 번 연속 우승하면 ‘인민체육인’이 되어 ‘영웅’이라는 칭호를 듣게 된다. 또 연로연금지급에서도 우대정책을 펴 엘리트 선수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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