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최룡해 북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3일 ‘관련국’들과 대화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22일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云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조선(북한)은 중국의 건의를 받아들여 관련국들과 대화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중앙(CC)TV가 보도했다.
최룡해는 “조선은 정력을 다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며 평화로운 외부 환경 조성을 바란다”며 김정은이 자신을 중국에 특사로 파견한 것이 북중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 측은 중국과 함께 노력해 중조(북중)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이 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문제를 대화의 궤도로 돌려놓기 위해 한 거대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류 상무위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이 지역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관련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의 해결 원칙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상무위원은 당사국들이 긴장된 정세를 완화하고 적극적으로 대화와 협상에 나서 하루빨리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주문에 최룡해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