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국 탈북자 10명중 8명 직장없어”

2006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10명중 8명 꼴로 건강상태나 취직난, 육아.결혼 등을 이유로 직장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적십자사와 적십자학원이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 75∼103기(2006.1.12∼2007.11.2) 탈북자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23.7%(145명)만 “있다”고 답하고 76.3%(467명)는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91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작년 10∼11월 실시한 이 조사에서, 직장이 없는 이유로는 “건강상태가 안 좋아서” 22.5%, “취업 준비 중” 17.4%, “일하고 싶으나 취직이 안 돼서” 14.7%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9.2%), “육아.가사.결혼 준비”(8.0%), “나이가 많아서”(6.0%), “진학 준비”(2.6%)라는 답변도 있었다. 139명(19.8%)은 응답하지 않았다.

한적은 당초 하나원 75∼103기 전원인 1천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697명은 설문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한 탈북자들의 성별은 남자 22.6%(159명), 여자 77.4%(544명)이고, 나이는 20∼29세 15.7%, 30∼39세 39.7%, 40∼49세 30%, 50∼59세 7.1%, 60∼69세 6.1%, 70세 이상 2.4%이다. 탈북 시기나 북한 내 거주지역 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학력은 고등중학교(중고교) 졸업자가 61.7%로 가장 많고,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와 인민학교(초등학교) 졸업자가 똑같이 16.1%다.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5명(2.1%)있고, 28명(3.9%)은 “기타”에 표시했다.

탈북자들이 느끼는 ‘남한내 사회적 위치’에 관한 질문에, 가장 많은 42.1%(296명)는 하류층, 이어 29.2%(205명)는 최하류층, 14.8%(104명)는 중하류층이라고 말해 86% 이상이 ‘하류’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명(0.6%)은 자신이 상류층에 속한다고 답했으며 중상류층(13명, 1.8%), 중류층(53명, 7.5%)이라는 응답도 상당수 있다. 28명(4.0%)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들은 ‘북한에 살 때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선, 하류층 27.6%, 중류층 25.1%, 중하류층 14.7%, 최하류층 14.4%, 중상류층 11.1%, 상류층 2.7%(19명) 순으로 응답했다. 나머지 32명(4.6%)은 답하지 않았다.

응답자들의 현재 월 소득은 평균 50만원 미만이 46.4%로 가장 많으며, 50만∼100만원이 37.4%, 100만∼150만원이 6.8%, 150만∼200만원이 0.9%(6명), 200만원 이상이 0.6%(4명)으로 나타났다. 56명(8.0%)은 답하지 않았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남한사회에 정착해 생활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22.9%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으며 거의 같은 수인 22.7%는 “취업능력 부족”을 들었다.

또 17%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걱정”, 15.1%는 “대인관계 능력 부족”, 11.3%는 “남한 주민들의 새터민(탈북자)에 대한 무시나 편견”, 7.7%는 “심리적 위축”을 들었고, 26명(2.2%)은 “결혼”에 표시했다.

‘남한생활 적응에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35%가 “직업을 갖는 것”, 28.2%는 “경제적 능력”, 22.3%는 “남한 주민들의 새터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변화”, 12.4%는 “정규학교 교육 및 직업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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