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선시 풍경…”몰래찍은 사진에 北현실 담아”








▲중국 여행객들이 라선에서 이용한 버스. 이 중국 여행자는 60~70년대 제조된 일본차라고 말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북한의 3대 도시인 라선시다. 11월 2일 정오, 세관을 시작으로 북한이라는 신비의 땅에 발을 디뎠다. 중국 여행사 측에서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단단히 주의를 줬기 때문에 수속을 하는 내내 사진기는 가방 안에 넣어 놓았다.


세관 내부 시설은 낡아 보였으며 창틀은 목재에다가 페인트는 이미 벗겨져 있었고 벽은 습기 탓에 곰팡이가 곳곳에 피어올라 있었다. 대합실엔 큰 라디에이터가 있었지만 만져보니 얼음장 같았다.


수속이 끝난 후 북한에서 3명의 가이드가 왔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셋 중 둘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사람인 듯 했고, 우리가 차에 오른 뒤 머릿속에 한명 한명을 새기려는 듯 관광객들을 보기 시작했다. 혹시 말실수해 어디로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다.


여성 가이드는 젊고 예쁘장한 모습에 중국어도 능숙했으며 두꺼운 겨울 점퍼와 와이셔츠를 입어 단정한 차림이었다. 특이하게도 그녀는 중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동행한 중국 가이드는 북한에서 관광 사업이 외교 활동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가이드만 특별히 저런 신발을 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를 타고 북한으로 가는 도중에 북한측 가이드가 노래를 불러줘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다. 다음의 사진은 라선시를 관광하면서 허락을 받고 찍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몰래 찍은 사진들이다. 









▲나진항 부두. 이 여행자는 “여군이 항구를 지키고 있었고, 항구에는 인기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일성화와 김정일화를 재배하고 있는 온실 안에서 북한 가이드가 관광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가이드는 “이 꽃을 20년동안 키웠다”고 말했다.









▲라선시의 한 산에 세워진 우상화 간판. 이 중국 여행자는 “라선시 어디를 가도 이 간판이 보였고 밤이 되어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선시내 도로 풍경. 한 여성이 자전거에 짐을 잔뜩 실어 이동하고 있다. 









▲라선시 주민들의 모습. 이 여행자는 “머리에 짐을 이고 가는 여성의 모습이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신호등이 없고 교차로에 교통경찰이 서있다. 이 여행자는 뒤에 보이는 건물이 한 중국 사업가가 100만달러를 투자해 재건한 ‘국제무역빌딩’이라고 소개했다.








▲라선시의 한 소학교에서 아이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 여행객은 “아이들이 어렸지만 노래 소리가 낭랑했고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라선시 중심가에 있는 외국 여행객 전용 ‘남산호텔’ 모습. 이 여행객은 “밤에 건물 위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TV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산호텔 앞의 도로에 택시 여러대가 주차돼 있다. 라선시에는 택시가 80여 대가 있고 일반 주민들도 돈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선시 한 시골 마을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