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부 영상을 통해 본 ‘北신의주의 하루’

(사)NK지식인연대는 지난달에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내부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신의주 주요 지역을 하루 동안 촬영한 것으로 주민들의 출근길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장사를 하는 모습 등의 일상을 담고 있다.


영상 초반부에는 오전 8시가 조금 안 된 시각, 신의주 청년역 앞에서 주민들이 교통보안원에게 단속돼 실랑이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근하던 주민들은 김정일 사망 3년째를 맞아 진행하고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 재건현장 앞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다는 이유로 보안원 단속에 걸린 것이다.   








▲NK지식인연대가 최근 공개한 북한 신의주 내부 영상. 신의주 청년역 앞을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교통보안원 단속에 걸려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영상 캡처


영상은 이어 오후 1시의 신의주 세관 출구 앞 전경 모습도 담고 있다. 중국 단둥(丹東)과 맞닿아 있어 북중 무역총량의 70% 이상을 담당했던 신의주 세관은 한때 끊임없이 오가던 차량들로 붐비었지만, 영상에서는 세관을 왔다 갔다 하는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한산함마저 느껴진다. 작년 장성택 처형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신의주 시내의 한 골목. 이곳에서 만난 한 여성은 “피스(Peace, 일본담배) 있고, 유에스(us, 미국담배) 면세용 있고”라며 밀수입된 담배를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거래는 북한 화폐가 아닌 중국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북한 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소액까지 외화(달러, 위안화)로 거래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북한 신의주 내부 영상. 신의주 청년역 앞 여성들 사이로 아웃도어 가방이 눈에 띈다. /사진=영상 캡처 

영상에는 신의주 청년역에 모여 있는 여성들 사이로 아웃도어(등산용) 가방도 보인다. 최근 북한에도 남한의 영향으로 아웃도어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 연대가 26일 공개한 북한 신의주 영상. 신의주 백화점 앞의 전경. /사진=신의주 영상 캡처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신의주 시내는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유독 ‘신의주 백화점’ 간판의 조명만이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밝게 비추고 있다. 영상에는 어둠 속에서도 “오이 사소” “미나리 팔아요”라는 주민들의 외침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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