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일 군대방문, 하루건너 한번꼴

▲ 북한군 제 3240군부대 시찰 김정일 (4.25)

4월 들어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이 25일 현재 10회다. 6일부터 25일까지는 거의 하루 건너 한번꼴이다. 지난해 군부대 방문이 가장 많았던 11월 13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이 밝힌 군부대 방문은 제 821군부대예하 포병부대(4.6), 제 292군부대예하 여성중대(4.7), 제 604군부대 산하 탱크장갑차 양성소구분대(4.10), 제 205군부대 (4.11), 제 814군부대 (4.13), 제 406군부대(4.14), 제 706군부대(4.17) 제 196군부대 (4. 23), 제3240부대 (4. 25), 제 549군부대 산하 정미소 (4. 25) 등이다.

올해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추세를 보면 1월 1회, 2월 3회, 3월 8회, 4월 10회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월과 2월 군부대 방문이 적었던 이유는 연초 국가업무에 일정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지난 4월 5일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의 북한방문 때 군부대 시찰을 이유로 만나주지 않았고, 더욱이 지난해와 달리 4월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도 불참했다.

지난해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은 모두 59회였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방문부대도 간호부대, 장갑차 부대, 해군, 공군 등 다양하다.

“한반도 문제의 근본은 군사문제” 메시지

민생을 뒷전에 미루고 군부대 시찰에만 몰두하는 김정일의 의도는 무엇일까,

우선 ‘선군 정치’ 하에서 군력(軍力) 우선주의다. 군사력 최우선의 의지를 내외에 보여주려는 것이다. 가까이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반발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3월 진행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 때 조평통 대변인은 “선제공격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고 반발했고, 지난 11일 국방위원장 추대 13돌 행사에서 김일철 무력부장이 ‘강경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항미(抗美) 대응태세는 한반도 정세가 긴장할 때마다 북한이 상투적으로 써온 수법이다.

다음은 미국과 남한, 일본 등 주변국가에 던지는 메시지다. 김정일은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린 21~24일에도 군부대를 방문했다. 이는 ‘한반도 문제의 근본은 역시 군사문제’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확인해주고 보여주려는 의도다. 현재 핵문제, 위폐 등 각종 불법행위, 인권문제 등이 놓여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안은 역시 군사문제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북한군의 기강해이 등 현실적인 문제다. 특히 군수물자 미비로 부식, 피복, 신발 등이 해결되지 않아 하급부대의 기강해이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심각해졌다. 김정일이 직접 나서서 챙겨야 할 정도로 기강해이가 심각해진 것이다.

한영진 기자(평양 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