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北 시장서 인기있는 제품은?…”남성은 ‘담배’ 여성은 ‘마스크팩'”

북한 신의주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한 봄향기 미안막. / 사진=데일리NK

진행 : 한 주간 북한 소식입니다. 오늘도 강미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강 기자, 한국에서는 장마가 한창인데요, 북한은 어떤가요?

기자 : 네 어제(2일) 들어온 소식인데요, 북한 양강도의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비는 많이 오지 않았지만, 이 같은 사건이 터지자, 곳곳에서 장마에 대비한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마 전에 미리 손질해두었던 지붕이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지 재점검하고 또 집 주변 물도랑은 쓸려내려 온 돌과 풀뿌리들에 막히지 않을 것 같은지 일일이 확인한다고 합니다.

또 몇 년 전에 홍수가 났었던 함경북도 지역의 주민들은 장마철이 되면 적은 양이라고 해도 물이 불어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물도랑 주변을 돌로 쌓거나 강바닥 정리 등을 꼼꼼히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진행 : 그렇군요, 2016년 함경북도 대홍수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는데, 올해는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주중 북한 대사관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북한 시장에서도 담배가 인기가 많다면서요?

기자 : 최근 북한 시장에서 새로운 이름의 북한산 담배들이 속속 등장할 정도인데요. 제가 지난해 북한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북한산 담배 종류는 약 40여 가지였었는데요, 어제 확인한 데 의하면 6, 7가지가 더 있더군요.

이름도 다양하고요, 또한 여러 공장에서 생산이 됐더군요, 여기서 민들레, 서광, 동방, 불씨, 미래 등은 2000년대엔 보지 못했던 담배들이고요, 어제 확인한 담배 중에 하나, 밤고양이, 진흥, 흰 용악산 등은 지난해에는 없었던 상품입니다. 북한 주민들도 경제력에 따라, 혹은 취향에 따라 담배를 골라서 피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전해온 북한 소식통은 명절이나 집에 손님이 왔을 때 고급스러운 담배를, 평상시에는 수준에 맞게 담배를 구매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 : 네. 종류가 많아졌다면 그만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는 금연에 대해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북한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 북한도 나름 금연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조선 중앙텔레비전을 통해 흡연자들을 겨냥해서 아침저녁으로 담배를 피우는 주민을 ‘몰상식한 사람’으로 평가하거나 아주 건전치 못한 사람으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또 주변 환경에 불쾌감을 주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하죠.

시장화 진전에 따라 여성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금연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연광고에서도 이런 점을 엿볼 수가 있는데요, “남성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여성들이 얼마나 행복하겠나”라고 직접 말하거든요. 북한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습에서 흥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진행 : 지난 3월 대북 특사단의 방북 만찬에서 리설주가 남편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했었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었죠, 흡연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 남성들도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등장한 담배들,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네, 홍천지의 경우 2900~3000원, 민들레는 1900원~2000원에 팔린다고 합니다. 송악도 1200원, 진흥은 1500원, 밤고양이는 2050원~2100원에 팔린다고 합니다. 명심은 2500원, 하나 담배는 3700원이라고 합니다.

가장 비싼 제품은 압록강 담배였는데요. 현재 5200원~5400원에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흰강산이라는 이름의 담배는 한 갑당 4500원으로 비교적 고가에 팔리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진행 : 1000원대부터 5000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네요. 북한 담배 시장도 많이 발달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저번 주에 북한 여성들은 최근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다고 전해주셨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 네, 어느 나라든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최근 북한에서도 피부미용에 관심을 두고 관리를 하는 모습들은 그리 낯선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더구나 사철 야외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북한 주민들의 경우 여름철 피부 관리가 필수이기도 한데요, 경제활동을 하느라 자신들을 돌볼 시간을 따로 내지 못했던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화장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피부 관리도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 북한 소식통의 말입니다.

최근 통화한 한 여성은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미안막으로 피부 관리를 한다”면서 “잘 사는 돈주들과 장사꾼들은 피부에 돈을 많이 들이지만 일반 가정의 여성들은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부분 여성은 농촌동원과 각동 행사로 인해 외부 일정이 많은 시기가 되면 돈을 모았다가 한 주에 한 번이라도 얼굴 팩을 하려고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진행 : 여기서 미안막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기자 : 아, 네 북한에서 미안막으로 불리지만 한국에서는 마스크 팩이라고 불리죠, 북한에서는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우리말로 이름을 붙인 상품들이 많은데요, 미안막이라는 이름에는 얼굴을 아름답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북한 화장품에는 미안수도 있습니다. 이름대로라면 얼굴을 아름답게 해주는 물이라는 뜻이죠.

진행 : 지난주에 주름제거기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마스크 팩에 대한 관심도 높네요.

기자 : 데일리NK와 통화한 한 여성은 자신은 매주 오이 미안막을 사서 꼭 얼굴 관리를 한다고 말했는데요, 주변에 다른 친구는 어쩌다 한 번 하는 미안막을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 인삼 미안막을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은근히 부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북한 여성들도 피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에서 시장화에 따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 : 마지막으로 최근 북한 시장 물가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 4840원, 신의주 4900원, 혜산 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1960원, 신의주 1960원, 혜산은 199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 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040원, 신의주는 8050원, 혜산 8080원이고요. 1위안 당 평양 1200원, 신의주 1205원, 혜산은 126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3100원, 신의주는 13000원, 혜산 1386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휘발유 가격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9800원, 신의주 9500원, 혜산 11000원으로 판매되고 있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6700원, 신의주 6500원, 혜산 71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