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北교화소서 가족면회·사식반입 허용한다는데, 무슨일?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북한 평안남도 개천 1호 교화소 위성사진. /사진=북한인권위원회 홈페이지

참혹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곳으로 악명 높았던 북한 교화소에서 최근 가족 면회 및 사식 반입 등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교화소들에서 작년부터 식량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올해는 더 막연한 상태”라면서 “이에 죄수들의 가족들에게 음식을 가져와도 된다고 허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도 “이달 초 마약으로 교화소에 간 한 죄수의 집에 담당 보안원(경찰)이 찾아와 ‘면회를 달(月)마다 허락하니 자주 와 보라’고 친절하게 말하고 갔다”면서 “정해진 면회 날자(날짜)가 아닌 다음날에 갔었는데 담배 한 갑을 주니 면회를 시켜주는 등 이전보다 많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이 북한 교화소의 태도가 많이 누그러진 이유는 국가 공급의 미흡과 ‘인권 유린’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교화소 측의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즉, 강력한 대북 제재에 따라 보안원들도 제대로 된 배급을 받지 못했고, 이에 자연스럽게 수감자 대다수가 영양실조에 직면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국에서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 주는 게 아니라 ‘수감자 아사 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담당 보안원에게 강력하게 추궁했고, 이에 교화소 측은 가족들에게 ‘음식 제공’을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지적에 따라 북한 당국 및 교화소 측이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식통은 “교화소 측은 가족들이 거주하는 보안서에 연락을 띄워 직접 수감자 가족을 찾아갈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면 담당 보안원은 ‘영양실조에 걸렸으니 먹을 것을 보내지 않으면 굶어죽는다. 며칠 안 남았다. 빨리 가보라’는 식으로 아부재기(아우성)을 치기도 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에 수감자 가족은 어렵게 사는 한이 있어도 감옥에 있는 사람에 대한 먹을거리는 떨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콩가루와 사탕가루, 콩기름을 버무린 엿 같은 것을 섞어서 보내곤 한다”고 덧붙였다.

◆교화소=교화소는 인민보안성 교화관리국에서 관리하며 정치범과 경제범, 강력범이 함께 수용된다. 시설과 수인들에 대한 처우는 관리소(정치범 수용소)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최근 들어 조금씩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수감자들은 수감 기간 공민으로써의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