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령부 명령 하달-집행 시간 잰다”…全軍에 동기훈련 총화요강 하달

‘3중 지휘훈련’ 중심 판정 진행 예고...하부 말단 ‘당중앙 결사 옹위’ 위한 훈련 정도 평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20일 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오는 3월 말 2021년 제1기 전투 정치훈련(동기훈련) 종료를 앞두고 북한 당국이 최근 전군(全軍)에 지휘부 타격과 상대 지휘부 파괴를 상정한 이른바 ‘3중 지휘훈련’을 중심으로 총화(평가)할 데 대한 강평 요강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3중 지휘훈련’은 군단 지휘부가 타격받았더라도 하부 말단 기본 전투단위들이 최고사령관 작전을 원활히 지시·수행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방점을 둔 훈련을 말한다.

당국이 지속 강조하고 있는 ‘당중앙의 결사 옹위’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제 전시(戰時) 상황을 상정한 훈련 정도를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데일리NK 내부 군 소식통은 11일 “1기 전투 정치훈련 판정 강평 요강이 9일 각 부대 참모부에 내려왔다”면서 “부대 전술 무기 편제와 3중 지휘훈련 강평을 실시하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사격, 행군, 야간 훈련 등 분산훈련 상황 및 전문 구분대별 평가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미국의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공습살해 후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도 이른바 ‘핀셋 제거’를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돌연 3중 지휘훈련에 돌입했고,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이번 동기훈련 평가작업은 상부의 명령을 각 부대가 명령을 얼마나 신속‧정확히 집행하는지를 종합 점검하는 데 두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올해는 부대 협동작전 수준과 더불어 전쟁 시기를 가상한 최고사령부, 총참모부의 명령을 얼마나 신속히 하달, 집행, 보고하는가 하는 시간의 판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판정 기간엔 집단 야외 지휘 훈련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유, 무선, 정황 기록, 전신 지휘를 통한 동, 서, 중부 지역 부대별 편제 전술 무기에 따른 자체 타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군 복무 기간 축소(남성 9~10년→7~8년, 여성 6~7년→5년) 방침에 따라 봄철(2, 3월) 1차 제대대상들은 이번 훈련 판정에서 제외된다. 이들은 현재 제대 강습을 받는 중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한편 이번 동기훈련 동안 탄도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는 전략군의 훈련 강도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적군학(敵軍學) 상학(강의)에도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대(독립소대)별 야외훈련은 그대로 집행됐지만, 대대 이상 집체 대면 야외 합동훈련은 대폭 축소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