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월씨 “아들 본께 겁나게 좋아”

고교생 시절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씨의 가족은 30일 이번 상봉에서 김씨를 만난 데 큰 만족을 표했다.

어머니 최계월(82)씨는 “더 이상 만족할 게 없다”고 말했고 누나 영자(48)씨는 “걱정했던 모습이 아닌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어서 마음이 놓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씨와 영자씨의 일문일답.

–아들 만나니 어떠신가.

▲(최계월씨) 더 이상 만족할 게 없어. 아들 본께(보니까) 겁나게 좋아. 건강한 게, 그 외 더 좋은 수가 없어. 8월에 오라고.. 마음이 편안하고 더 이상..아들이 건강하게 잘 하고 더 이상 말할 수가 없어.

–동생 보니 소감이 어떤가.

▲(이하 영자씨) 6월8일 상봉이 정해진 때부터 올 때까지 긴장하고 있었다. 물론 반가우면서도 얼굴을 볼 때까지 동생인가 싶을 정도로 긴장됐는데, 보고 나서는 내가 걱정했던 모습이 아닌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어서 마음이 놓였다.

–어제 기자회견 끝나고 영남씨가 무엇이라 했나.

▲조금은 떨렸다고 그랬다. 손도 잡아주고 그런 예기했다. 그 외 항상 할 수 있었던 얘기 외에는 특별한 게 없었다.

–기자회견에서 북으로 오게 된 경위를 물어봤는데, 누님은 설명을 듣고 의문점 풀렸나.

▲물론 제가 어떤 과정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 동생의 어떤 말을 믿어야 되지 않나 한다. 내가 눈으로 봤으면 거기에 대해 반론을 통해 확인하겠지만. 100%는 아니지만 그럴 수 있겠구나 했다. 걔 말이 그렇다고 하니까.

–개별상봉 할 때 어떤 선물 받았나.

▲산삼도 있었고 술 종류가 많이 있었다. 차 종류, 인삼, 가족 사진을 줬다. 큰 액자는 내가 뭔지 확인 못했다. ’이건 정말 좋은 거야’하는데 포장이 돼 있어서 볼 수가 없었다.

–올케 보니 어떤가.

▲상냥하니 내 동생한테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 편안하다.

내 동생한테 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경이도 고모한테 울지 말고 웃으라고 했는데. 직접 본 느낌은.

▲제 동생 아이이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가고, 아이 키우는 엄마라 마음이 더 가는 것 같다. (은경이에게) “공부 열심히 하고, 이쁜 숙녀 돼야지”했는데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올케가 친정에 대해 얘기했나.

▲가족이 (평양에서) 같이 살고 있다고 했다. 자기가 학교에 다니고 있어 아이를 돌봐줄 수 없어서 엄마(친정어머니)가 많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8월 아리랑 공연 초대는 이전에 얘기했나.

▲“누나 그런 게 있는데, 초대할 게”라고 했다. 그런데 기자회견 때 말한 게 그냥이 아니었구나 했다. 나는 동생을 봤으니 다른 가족이 (영남이 만나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일본에 있는 은경양 외조부모에게 사진 몇 장 줄 수 있나.

▲그런 생각 없다. 일본도 다닐 수 있게 되면 그렇게 되지 않겠나.

–영남씨가 남측이나 일본에서 유명세를 타고 국민적 관심대상이 됐다고 말해줬나.

▲알고 있었다. 난 조용히 있고 싶은데 너무 많이 본의 아니게 나오게 돼서 “나로서는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코다 메구미씨에 대해 들은 얘기 있나.

▲어제 (영남이가) 사고라는 단어를 썼다. 개별상봉 때 궁금해서 물어봤다. 아팠다는 게, 교통사고라는 게 언제였냐고 물었다. 3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결혼 전에도 많이 아파했다고 했다. 인간적으로 (결혼)하고 싶어서 알고 결혼했다고 했다. 머리를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해도 보호해줘야겠다고, 내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동정심에서, 또 둘이 좋아했었다고 한다.

지금도 (메구미와) 결혼사진, 돌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보여줄래’라고 하니 안 가져왔다고 했다.

–영남씨가 통일 관련 특수분야 일을 한다고 했다. 북한에서 잘 살고 있다고도 했다.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한 게 있나.

▲그쪽 사업이라고 한다. 통일사업, 공무원 얘기하는 것 같다. 우리로 말하면 어느 정도냐고, 과장 계장 등이냐고 물었다. ’그쪽에 말하면 국장 정도다, 그 다음에도 다른 사업해야 된다’고 말했다. 뭘 하고 싶냐고 물으니 “더 많이 공부할 거야” 라고 말했다.

–나무 쪽배를 타고 망망대해 나오는 게 말이 되냐고 남측에서 말하는데.

▲솔직히 동생의 말에 그럴 수도 있겠다 했다. 숨어버리고 피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겠구나 생각한다. 들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믿고 싶다.

–아직 만나지 못한 고교생 납북자 있는데.

▲정말 미안하다. 나만 좋은 마음으로, 아픈 사람 많을 거라 생각한다. 조금은 밝은 모습이고 안도하지만 이번 일로 다리가 돼 만날 기회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분(들)도 만나면 나처럼 편안한 마음이 될 거라 생각한다. 기다려 보면 좋은 얘기가 있을 것이다.

–동생은 이 일이 계기가 돼 (납북자 문제) 잘 풀릴 거라는 얘기 하던가.

▲“당연히 그래야지”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남측 상황이나 발전에 대해 설명했나.

▲거의 많이 보고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얘기할 때는 그런 것 안 나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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