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현재 지상, 해상, 공중(공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훈련은 총참모부 명령으로 내려진 ‘전국적인 합동군사훈련’ 일환으로 17일에 1단계 훈련 성과를 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소식통은 15일 “총참모부가 11일부터 명령한 전국적인 진지 차지 및 종합전술 훈련은 17일까지 1단계 훈련 성과를 정리할 계획”이라며 “이번 훈련은 민과 군이 총 동원돼 해당 진지에 병력과 장비를 이동시키고 화력을 집결시키는 훈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1단계 훈련을 마무리한 후에 동해에서 함대와 전투기, 포대를 집결시켜 화력시범을 펼치는 훈련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에서는 군단별로 부대 기동과 실사격, 종합전술, 갱도전 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민간에서는 전시상태를 대비한 적아 쌍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소식통은 “포부대와 장갑 및 전차부대, 고사포 부대는 이번 주까지 적 장비와 적기를 조준하는 화력복무훈련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2단계에는 사격 및 기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특수부대로 불리는 경보병 부대는 ‘연속행군’ 훈련을 진행 중이다. 연속행군은 수면을 취하지 않은 채 3일 간 행군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교도대와 노농적위대 등 예비전력은 주로 전시절차 진행, 진지 방어, 파괴 암해분자에 대한 적발 및 신고, 수기 신호, 통행 암호 숙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소식통은 “폭풍군단 군인들로 선발된 특수부대원들이 지정된 지역에 잠입해 습격, 점령, 납치 작전을 진행하게 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를 사전에 파악해 신고하는 ‘쌍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 가정에는 수기 제작도 지시했다. 외부의 공격이나 침투로부터 각 가정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때 빨간색은 안전,파란색은 위험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화학전에 대비한 반화학기자재, 비닐(박막), 불빛 가리개, 비상식량, 호각을 준비하도록 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훈련 동원으로 식량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이에 대한 불만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일부 가정에 소량의 옥수수를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군량미를 푸는 형태가 아닌 시군 양정사업소에서 절량세대(매우 영세한 세대)를 대상으로 식량을 보조하는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