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사청문회, 납북자 문제 주요 쟁점되나?

▲ 12일 명동성당에서 추기경을 만난 박대표

▲ 12일 명동성당에서 추기경을 만난 박대표

한나라당이 납북자와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대정부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명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다룰 전망이다.

하루 전 국회 통일 ∙ 외교 ∙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부의 북한 인권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한 데 이어, 12일에는 정부의 납북자 문제 처리를 두고 “일을 하지 못하겠다면 정권을 내놓으라”고 몰아부쳤다.

박근혜 대표도 이날 명동성당으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북한선교와 인권문제를 주제로 환담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박 대표는 정 추기경을 만나 파주 ‘속죄와 참회의 성당’ 기공식을 화두로 “추기경께서 특별히 북한동포 선교와 인권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뜻하신 데로 꼭 이루길 바라신다”고 운을 뗐다.

박 대표는 “추기경에 서임되면서 그 일이 더 앞당겨 질 것으로 믿는다. 북한 주민도 인간적인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남북공동으로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추기경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 남북분단인데 원인을 따지자면 우리나라 국력이 모자라 일본의 식민지가 됐고 해방되어서도 우리 힘이 모자라서 미국과 소련에 의해 결국 분단됐다”면서 “우리 서로도 용서를 먼저 청해야 그들(북한) 마음이 결국 열리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파주에 세우는 성당은 (우리가) 평화를 사랑하고 동족이 화해하고 사랑이 강한 민족이구나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우리 민족의 심성이 이렇게 착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이 1978년 북한에 납치된 한국인 김영남일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가 나오자, “정부가 정부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계진 대변인은 “북한에 국군포로와 납북자가 북한에 억류돼있는 것을 알면서도, 북한에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는 한심한 정부”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노무현 정부의 저자세 대북정책이 초래한 국민피해”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보다) 더 많은 접촉, 대화, 교류, 협력을 약속하고도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위해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정부는 자국민도 챙기지 못하는 한심한 정부”라면서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지 못하겠다면 정권을 내놓으라”고 십자포화를 날렸다.

한나라당은 진수희 공보 부대표는 “17-18일 한명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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