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단체들 통일교육협 탈퇴

올해초부터 촛불시위 참여단체들에 대한 지원배제 문제 등을 놓고 내부 논란을 벌여온 통일교육협의회(상임공동의장 설용수. 이하 통교협) 소속단체 가운데 평화네트워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등 19개 단체가 30일 통교협을 탈퇴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통교협 탈퇴 이유서’에서 “통교협이 자신들을 지난해 광우병대책회의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사회에서 축출하고 통일교육 사업에 참여할 권리조차 박탈했으며 임기 1년을 남긴 사무총장을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사퇴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진보와 보수를 망라해 다양한 단체들간 남남대화의 장이 됐던 통교협이 정부 당국의 통제에 의해 움직이는 관변단체의 길로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연철 통교협 이사는 “최근 이사회의 공동회의에서 그동안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참여에 무관심한 6개 단체를 탈퇴시키기는 했지만 촛불집회 참가 단체들을 사업에서 배제한다는 공식 입장을 결론내지는 않았다”며 “회비 미납 등으로 탈퇴시킨 6개 단체외에 소속 89개 단체 모두에 올해 연대사업 공모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말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측은 통교협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만든 촛불시위 참가 1천800여개 단체 명단에 포함된 통교협 단체들을 예산 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그 단체 대표들을 통교협의 임원진에도 포함시키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탈퇴를 선언한 단체들이 반발했왔다.

당시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의 올해 예산집행 지침에 불법폭력시위에 참가한 단체에 대해선 국고보조금 지원을 제한하게 명시돼 있어 이를 따른 것”이라고 말해 지원배제 방침을 시인했었다.

통교협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관련 단체들간 협력 증진을 취지로 2000년 설립돼 2002년부터 매년 4억5천만원 상당의 국고를 지원받아 자체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민간단체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3월 6개 단체가 탈퇴당하기 전엔 모두 95개 단체로 구성돼 있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