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김정일 명의’ 홈피에 “장군님, 통일 이뤄요” 글 남겨

▲ 김정일 명의로 된 싸이월드 미니홈피 ⓒ 데일리안

인터넷 커뮤니티인 싸이월드(www.cyworld.co.kr)에 김정일 명의의 미니홈피가 개설돼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26일 포털 사이트를 통해 미니홈피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반나절만에 수백 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했다.

미니홈피 메인 화면과 김정일을 합성한 사진들이 인터넷상에 유포되긴 했지만, 김정일 명의로 된 미니홈피가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홈피의 메인화면 좌측 하단에는 김정일의 생일과(1942.2.16) 메일주소가 적혀있다.

메인 사진에는 김정일 사진이 올라와 있고, 소개글에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동무들 잘 지내봅시다. 평화가 최고 아니겠습니까?’라는 글이 적혀 있다.

프로필을 기입하는 난에는 신체 사이즈와 학력, 업무스타일 등 김정일 개인의 신상정보에 관한 것들도 기록돼 있다.

사진첩에는 ‘북조선 생활’이란 카테고리 안에 김정일의 사진 한 장이 올라와 있다. 사진 하단에는 ‘북한 헌법에 의거하여 공개할 수 없습니다’는 글도 적혀있다.

미니홈피 주인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방명록에는 ‘정말 김정일 미니홈피가 맞냐?’는 호기심 어린 글들이 남겨져 있다. 통일을 이룩하자는 내용과 있었지만 김정일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정일을 ‘장군님’이라고 호칭하는 글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이러한 글을 남긴 네티즌들은 대부분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돼, 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아무런 여과없이 어린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미니홈피는 남한의 네티즌이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김정일 명의의 미니홈피는 폐쇄된 상태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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