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35%가 ‘6·25는 북침’…전쟁 의미 잊지 말아야”

한나라당은 25일 6·25전쟁 발발 59주년을 맞아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참전 용사와 유가족들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25도 세월에 따라 잊혀져 가고 많이 변해가고 있으나 오직 하나 안 변한 것은 북한 뿐”이라며 “재래식 무기 대신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게 유일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가 재래식 무기에 대한 전쟁 억지력은 확보됐다고 생각하지만, 핵무기에 대한 억지력은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한 “북 핵개발을 막기 위한 6자회담도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가를 한 번 더 살펴보고 대비하는 게 오늘을 맞는 우리의 당연한 임무이고 각오”라고 강조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초등학생의 35%가 6·25전쟁을 북침이라고 답변한 행정안전부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벌써부터 6·25전쟁이 잊혀져 가는 전쟁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커다란 희생으로 얻어진 소중한 대가”라며“6·25가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룩한 업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조국을 위해서 수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아직도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참전 유공자와 가족, 그리고 이산가족이 있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이들의 아픔을 인식하고,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이 존경받고 대접받는 사회가 되게 하겠다”며 “안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핵을 포함한 안보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