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볼라벤’ 북상…北 대책 마련 부심

북한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초강력 태풍’인 제15호 볼라벤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북한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다.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중심(센터) 심명옥 부소장은 2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볼라벤이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지나간 태풍 가운데 세기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심 부소장은 태풍이 28일 북한 서해안지방을 따라 북상해 중국 동북지방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센 바람과 폭우, 높은 물결, 해일 등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미리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 기상청이 파악한 볼라벤의 중심기압은 930헥토파스칼(hPa)로 최대풍속이 초속 50m, 강풍반경은 530㎞에 이른다.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대형’ 태풍으로 2003년 남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매미’급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도 전날 오전 6시 날씨예보에서 태풍경보를 발표하고 볼라벤이 28일 오후 9시 신의주 부근을 통과함에 따라 27∼28일 북한 전역에서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폭우로 지금까지 수백 명이 사망·실종되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철도·도로 붕괴, 가옥 파괴·침수,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계속 이어지는 폭우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풍이 북상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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