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의 김성민(46)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내달 체코 프라하에 서 열리는 인권영화제인 ’하나의 지구 축제(One World Festival)’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내달 5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 인권영화제에 국내에서 제작된 인권관련 다큐멘터리가 출품된 적은 있지만 한국인이나 탈북자가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탈북자들이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더 많이 일을 해 달라는 당부로 생각하며, 맡은 일을 잘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의 반체제 운동가, 이란의 운동가, 쿠바 자유민주당 설립자 등 5명과 함께 출품작을 심사하게 된다.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과 바츨라프 젤리카 문화부 장관이 후원하는 이 영화제는 올해로 10회를 맞았으며 지난해 유네스코 인권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탈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책임있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방송을 열심히 하고 북한 민주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4월 동료 탈북자들과 함께 인터넷방송 형태로 대북방송을 시작한 김 대표는 2005년 12월부터 북한 체제의 문제점, 권력층의 비리, 주민들의 어려운 실상, 탈북자 수기 등을 전파로 내보내며 북한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