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안전에 구멍?…북한, 軍 보위일꾼대회 개최

북한이 20년 만에 군(軍)내 보안 기능을 담당하는 보위일꾼대회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전했다. 이번 대회는 1993년 1차 대회 이후 20년 만에 열린 것으로 김정은 체제 핵심 보루인 군의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보위일꾼 대회는 북한 군 내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보위사령부 소속 간부들이 주축으로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보위사령부는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와 함께 북한의 3대 체제 보위 기관으로 김정일 시대 군 내 반체제 세력 파문이 있을 때마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조선인민군 제2차 보위일군(꾼)대회가 진행되였다’는 제하의 글에서 “이번 대회가 4·25문화회관(군예술종합회관)에서 진행되었다”면서 “대회에 군종, 군단, 정치위원들, 조선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로케트군, 각급 군사학교를 비롯한 무력기관의 보위일군들이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전군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 보위기관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며, 모든 보위일군들을 수령보위, 정책보위, 제도보위, 대열보위에로 총궐기시키는 역사적인 대회”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 주석단에는 김정은을 비롯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수길·렴철성 군 중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등이 착석했다.


보위사령부 소속 보위일꾼들을 보통 보위지도원으로 칭하며 각군 군단 및 사단 본부에서 말단 중대·소대까지 파견돼 군부 핵심인물 동향과 관련정보를 파악해 보고한다. 군대 내 쿠데타나 반체제 활동 등을 사전 인지해 차단하는 역할을 주되게 한다는 것. 또한 이들은 군대 내의 비사회주의적 황색바람 등도 적발 처벌한다. 최근에는 중국과 개발협력이 승인된 지역이나 광산과 군사 비밀기지와의 접근성을 파악해 최종적으로 개발을 승인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이번 대회 개최 배경에 대해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이 경제개발과 외화를 벌기 위해 외부와 거래가 많아지면서 체제안전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최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 등과 마찬가지로 어린 김정은에 대한 불신을 잠식시키고 리더십과 체제 안정성을 과시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면서 “군부의 기층말단 단위로부터 충성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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