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2.13 합의 시도할 가치있는 것”

호주를 방문중인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3일 “이번 2.13 북한 핵타결은 미국내 보수층의 비난이 거세지만 한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폐기의 진정성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미국은 2.13 합의가 북핵 폐기를 위한 첫 단계로서 노력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체니는 그러나 자신과 가까운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대사가 이번 핵타결을 ‘중대한 실책’이라며 강하게 비난한 것과 관련, “그가 그런 발언을 할 자격이 있다”고 옹호했다.

그는 특히 “외교적 수단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북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지를 좀더 알아보려 한다”며 북한에 대한 불신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다.

아울러 “누군가 북한이 정책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면 중국이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앞서 체니는 22일 시드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지난 13일 체결한 획기적인 핵문제 타결과 관련해 북한이 이를 잘 이행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지난해 7월 미사일 실험, 10월 핵실험을 각각 강행했고, 확산과 인권 남용의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지난 2.13 합의 이행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문은 북한 주민들에게 한층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적인 첫 걸음을 의미하지만 북한 정권은 입증해야 할 게 많다”고 강조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체니는 그러나 중국의 군비 증강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지난달 위성 요격 실험을 강행한 것을 비롯, 당초 ‘평화적 증강’이라며 내세운 군비 증강 목표와는 상충되고 비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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