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日 납치피해자 가족 면담

일본을 방문중인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22일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과 만났다. 그는 이라크전에 의문을 제기한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청 장관과는 시간이 없다며 만나지 않았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공작원에게 딸을 납치당한 요코타 시게루(橫田滋) 부부를 토머스 쉬퍼 주일 미 대사관저에서 10여분간 만났다. 요코타 부부의 딸 메구미는 13세 때인 1977년 11월에 납치됐다.

요코타 부부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대상에서 제외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이유의 하나인 납치문제가 해결되도록 북한에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체니 부통령은 “납치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어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그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메구미의 어머니 사키에(早紀江)는 작년 4월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으며 의회에서도 증언했다.

체니 부통령은 21일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군 증파가 이라크에서 폭력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설득하고 북한문제에 관한 양국의 협력을 재확인했다.

일본 방문을 마친 체니 부통령은 괌을 거쳐 호주로 가 또다른 이라크 전쟁 지지자인 존 하워드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체니 부통령의 일본 및 호주방문은 영국이 이라크 주둔병력 철수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뤄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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