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北미사일 선제공격 제의 일축

▲ 딕 체니 미국 부통령 ⓒ 로이터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2일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고집할 경우 ‘선제공격’을 가해야 한다는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의 제의에 대해 이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단계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고 본다”며 “페리 전장관의 충고는 고맙지만” 대북 선제공격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체니 부통령은 “만일 다른 나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려면, 분명히 단 ’한 방’을 쏘는 것 이상으로 더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며 북한 미사일 문제가 “적절하게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내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꼽히는 체니 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이 무력 충돌을 촉발해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란 인식을 미 정부가 분명히 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체니 부통령은 북한이 발사하려는게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모른다”면서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믿어지는 불투명한 정권이 위성을 쏘려는 건지, 단순한 시험을 하려는건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채 미사일을 발사대에 올려놓은건 우려 사항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한 인접국이나 미국에 우려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도 분명히 했듯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고, 이의 폐기를 거부해온 사실을 감안할 때 이는 우리가 보고싶지 않은 종류의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포동2호 미사일의 성능에 대해서는 “3단계라는건 믿지만 탑재물이 무엇인지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여러해에 걸쳐 스커드 미사일 등을 개발해왔지만 이제까지의 시험발사는 주목할 만큼 성공적이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북한의 미사일 성능이 상당히 초보적이라고 말하는게 타당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성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아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