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미, 힐 방한때 ‘부시 친서’ 협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친서 전달문제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북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최종 방침이 결정됐고, 이 과정에서 한미 양국간에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힐 차관보의 방한시 친서 문제에 관해 우리측과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지는 않았으며, 방북을 앞두고 핵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국 최고위층의 의지를 친서 형태로 전달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힐 차관보는 북핵신고 국면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비핵화 및 북미관계 정상화와 관련한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친서형태로 직접 전달하는 것이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설득하는 유효한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서울에 머무는 동안 본국에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지난달 29일 한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친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것과 같은 내용의 친서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 지도자들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천 대변인은 “아직 친서가 도착하지는 않았으며 오늘 오후쯤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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