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당국자는 16일 ‘부시 행정부는 일방주의적 대북정책과 북한체제붕괴 유도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전날 발언과 관련, “이 내정자의 언급은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의 개인적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을 폐기하고 북한을 더 나은 미래로 나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6자 회담 관계국들과 조속한 회담 재개 및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전날 ‘민주평통 2006 영어권 차세대 포럼’ 강연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강연을 하기가 꺼려지지만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자격으로 하겠다”고 전제한 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체제붕괴를 유도하는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는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에서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