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방북단 대북경협 실질적 역할 기업인 포함”

오는 28∼30일 열릴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는 대북투자나 지원 등 대북경제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재계 인사들이 방북대표단 특별수행원에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을 수행할 경제계 인사와 관련, (경제5단체장 등) 기존의 인사들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남북관계에 필요한 분야의 기업인이나 대북투자에서 역할이 있는 인사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2000년 1차 정상회담과 달리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5단체 뿐 아니라 실제로 대북사업을 하고 있거나 추진중인 기업의 인사를 수행단에 우선적으로 포함시키기로 하고 선정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런 방침은 경제단체와 재계 순위만을 감안해 경제대표단을 꾸리는 외형성 보다는 실제로 남북 간 경제교류와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들도 수행단에 다수 포함함으로써 남북경협에 내실을 기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오자. 준비과정에서 화려한 외형적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자”고 말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지난 1차 정상회담 때는 전경련,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또는 부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 4명, 구본무 LG회장, 손길승 당시 SK회장, 고(故) 정몽헌 현대회장, 윤종용 삼성 부회장 등 재계 인사 및 전문경영인 4명, 장치혁 당시 고합 회장,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회장 등 이산가족기업인 3명 등 11명이 수행했었다.

청와대는 아울러 노 대통령이 내주중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경제적 자문을 구하기 위해 경제단체장들과 대북기업 등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간담회에도 각 경제단체 대표들도 모시지만 그런 측면보다는 대북관계에 있어 경제적 투자나 지원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역할이 있는 분들을 함께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자문단 구성과 관련, 그는 “사회 각 분야의 지도적 인사나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조언을 주실 분들과 전문가, 학자 등 두 그룹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에 구성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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