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5%가 북핵 개발을 반대하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와 청소년(중·고등학생) 각각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성인 75%와 청소년 68.7%가 북핵에 대해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내정 문제이므로 우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통일이 되면 우리 기술이 될 수 있어 반대 않는다’는 응답은 성인과 청소년 각각 21.9%, 30%를 기록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이후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성인 56.4%와 청소년 52.7%가 ‘최근 북한 무력도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전쟁가능성은 낮지만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은 높다'(성인 76.1%, 청소년 78.7%)라고 응답한 비율에 비해 하락했다.
북한의 대남 도발 시 남한의 대응 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성인 80.5%와 청소년 68.9%가 ‘모든 군사력을 동원한 강력한 대응’과 ‘공격당한 수준만큼의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군사적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성인과 청소년 각각 17.1%, 29.7%로 조사됐다.
‘본인의 안보의식 수준’을 묻는 항목에선 성인과 청소년 각각 63.3%, 51.1%가 ‘높다’라고 응답해 지난해보다 높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정부의 안보교육 강화와 다양한 홍보 노력이 (국민안보의식 강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면서 “총리실·교과부 등과 협조해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은 청소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안보체험·SNS매체 활용 등 맞춤형 교육·홍보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