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동맹'(사로청), 핵위기속 청년 군복무촉구대회 열어

▲ 중앙TV가 보도한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의 군입대 환송모임 (사진:연합)

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舊사로청)이 26일 청년들에게 군대에 입대할 것을 촉구하는 대회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군사력을 강화하는데 힘써 조국보위에 적극 이바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적으로 불거진 핵문제를 이용하여 인민들을 속이고, 김정일 수령독재체제를 연장하려는 수작이다. 수령독재의 제물로 북한청년들을 내모는 무모한 범죄행위인 것이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 보도 요약.

<요약>

김경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1비서는 평양 인민문화궁전 3천석 대회장에서 열린 ‘선군 청년선구자대회’에서 ‘모든 청년이 인민군대에 적극 입대해 조국보위를 위한 투쟁에 청춘을 바치며 군사훈련에 성실히 참가하고 국방공업 발전에 최우선적인 힘을 쏟아 군력 강화에 적극 이바지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동맹에 대해서도 ‘청년들 속에서 선군사상 교양을 심화시켜 애국주의 교양, 반미계급 교양, 도덕교양을 더욱 강화해 제국주의자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과 심리모략전을 단호히 짓부셔 버려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 모두가 농업, 전력, 석탄, 금속공업과 철도운수를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어렵고 힘든 분야를 맡아 진격의 돌파구를 앞장에서 열어 열렬한 애국자, 청년영웅이 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중린 노동당 중앙위 비서도 노동당 축하문을 전달하며 ‘청년들은 군사중시 기풍을 확고히 세우며 조국보위를 가장 신성한 의무로 여기고 청춘 시절을 값있는 군사복무로 빛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설>

북한은 이번 신년공동사설에서 청년들의 위상을 부각시키고,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등 믿음을 주고 있다. 북한당국이 청년들을 이처럼 내세우고 있는 것은 최용해 전 청년동맹비서의 숙청 이후 처음이다.

김일성 사망 후 김정일은 당, 군대, 청년의 3두 마차를 잘 활용해 세습독재를 이어가려고 했다. 이에 사로청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으로 고치고 8차 청년대회에서 5백만의 청년들을 김정일 결사옹위의 총알받이로 만들었다.

이에 감동한 김정일은 청년동맹에 당 다음 가는 특권을 주었다. 필자가 북한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그 특권을 이용해 최용해를 비롯한 청년동맹 부비서와 외화벌이 일꾼들이 남한 안기부와 연루해 제주도를 구경하고 왔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김정일이 14차 아바나 축전을 계기로 대대적인 숙청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청년동맹은 ‘계급적 원수’들과 내통된 변질한 단체로 김정일의 신임을 잃었다.

김정일은 이후 청년들을 별로 강조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 또다시 ‘수령결사옹호정신’ ‘총폭탄’ 등을 들먹이며 내부적으로 청년조직을 결속하는 데로 나가고 있다. 이것은 젊은 청년세력들이 자기의 잔명을 지탱하는데 계속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어릴 때부터 당과 수령을 보위하는 총과 폭탄이 될 것을 강요된다. 한창 배우며 자라야 할 어린이들에게 세계관이 형성되기 전부터 집요하게 수령옹호의 사상을 주입시키고, 목숨을 바치라고 강요한다. 이미 대아사 기간에 북한의 미래는 한 세대가 끊길 정도로 심각하게 죽거나 발육이 퇴화되었다. 이제 좀 자랄만 하니 또 자기를 위해 목숨 바치라고 어린 어깨 위에 나무 총을 메게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북한에는 소년단(少年團)이라는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3백만 명, 13세 이상의 청년들이 5백만 명이 있다. 공식적인 준(準)군사 후비대가 8백만 명 정도가 되는 것이다.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인민들을 우매화하려는 김정일의 또 하나의 반역적인 후대(後代)정책이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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