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회서 돈에 눈 먼 김정은 정권 치부 드러나”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5월 14일>


김정은 정권이 청년일꾼 대회를 조직하면서 돈을 많이 바친 순서에 따라 참가자를 선정해 인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얼마 전, 청년들의 미풍, 다시 말해 아름다운 일을 많이 한 청년들을 대내외에 널리 선전한다며 15세 이상 35세 미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일꾼 미풍선구자 대회’라는 것을 조직했습니다. 그런데 대회를 조직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동상 건설에 돈을 많이 낸 순서대로 참가자를 선정했습니다.


량강도에서만도 이번 청년일꾼 미풍선구자자 대회에 모두 600명이 참가하는데, 절반은 간부와 그 자녀들이고 나머지는 돈 꽤나 있다는 사람들과 그 자녀들이 뽑혔습니다. 주민들은 “실제 동상 건설에 동원되어 밤을 새워 일하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며 “대신 건설현장은 돌아보지도 않고 편안히 앉아 돈을 바친 사람들만 대회에 참가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영웅도 충신도 돈이 결정’하는 세상이 됐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김정은 정권이 조직한 이번 제 2차 청년일꾼 미풍선구자 대회는 돈이 없는 백성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청년일꾼 미풍선구자 대회를 두고 ‘돈 없는 자들은 사람취급도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정권의 공식 선언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를 반대해 건설한 사회주의 지상낙원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라는 김정은은 ‘청년 미풍선구자 대회’라는 것을 내세워, 돈 많은 사람을 영웅이요 충신이요 선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혁명도 인민도 사회주의도 다 버리고 돈에 눈이 멀어 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최고 지도자가 돈에 눈이 멀어 타락한 시대에 왜, 죄 없는 인민들만 다 무너져버린 ‘배고픈 사회주의’를 껴안고 죽어야 한단 말입니까? 김정은 정권은 지금이라도 인민에게 나라의 주인이 당연히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를 주고, 개혁과 개방을 시작해야 합니다. 껍데기만 남은 사회주의를 뜯어고치고, 인민을 나라의 주인으로 우뚝 세우며, 전 세계 인민들과 서로 협력해 배고픔과 독재에서 해방해야 합니다. 그것을 해낼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권력을 내놓고 인민과 조국을 위해 희생할 각오와 역량을 가진 새로운 지도자에게 권력을 넘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