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주한미대사 내달 말 부임

미 국무부는 최근 미 의회 상원 인준 절차를 마친 캐슬린 스티븐스 차기 주한미대사 예정자가 내달 말 부임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수교 이후 처음으로 여성 주한미대사가 내달 말 공식 탄생할 전망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차기 주한미대사에 지명된 스티븐스 국무부 동아태국 선임고문이 지난 1일 상원 인준 절차를 마침에 따라 조만간 신임장을 제정, 주한미대사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또 스티븐스 차기 주한미대사 예정자는 오는 8일 한국언론 워싱턴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관계 강화방안, 북핵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입장 및 주한미대사로서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스티븐스 차기 주한미대사 예정자는 부시 대통령의 정식 임명이 있은 뒤 오는 9월말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라면서 “그 때까지 부임에 따른 준비 및 친지.지인들에 대한 작별인사 등으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티븐스 대사 예정자가 내달 8일 워싱턴에 있는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간담회 자리에서 구체적인 부임계획 등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 차기 주한미대사 예정자는 지난 1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주한미대사로 내정돼 4월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하지만 일부 상원 의원들이 부시 행정부에게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며 인준에 반대, 상원 본회의에서의 인준투표가 3개월 이상 지체되다가 지난 1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스티븐스는 지난 1975년 충남 부여와 예산에서 미국 연방기구인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파견돼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으며 1978년 외교관으로 첫 발을 내디뎠고 주한미대사관과 부산 영사관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2005년 6월부터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돼 북한 핵문제와 한미관계 전반을 챙겼으며 최근까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선임고문으로 일해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스티븐스 차기 주한미대사 예정자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를 이미 완료했다.

아그레망은 외교사절 파견에 앞서 상대국의 사전 동의를 받는 외교적 절차를 말하며 한국정부는 스티븐스 대사 임명동의안이 상원 본회의에서 처리되기 이전에 아그레망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