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公 사장 “월드컵열차 北통과 난망”

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한국철도공사 이철(李哲) 사장은 8일 “월드컵열차의 북한 통과 여부를 놓고 북측과 협의한 결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혀 월드컵열차의 북한 통과가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중국 선양에서 대한항공 KE83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획기적으로 변화한다면 모를까 북측의 준비가 안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월드컵 열차의 북한 통과는 북한 당국에서 바라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 베를린까지 가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철도편으로 방북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확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만약 정부에서 확정한다면 최대한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현재 비무장지대(DMZ)에서 개성까지 철도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면서 “열차 속도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상용 열차의 운행은 어렵겠지만 민족의 땅을 거쳐가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 사장의 이번 방북은 북한의 대남경협기구인 민족경제협의회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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