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통일부 제한 안 풀면 성지순례 중단”

천태종은 25일 통일부가 월 1회로 제한하고 있는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 방침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오늘을 마지막으로 성지순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태종은 이날 영통사 성지순례 행사를 마친 후 경의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 돌아와 배포한 ’성지순례 중단선언에 대한 결의문’을 통해 “종교.문화적 교류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지순례를 통일부가 ’변형된 관광’이라는 자의적 굴레를 씌워 맘대로 틀어막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가 2005년 남북 합작으로 복원된 이후 성지순례 정례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6월 영통사와 선죽교, 고려민속박물관 등 개성 시내에 위치한 유적지를 당일 일정으로 시범순례를 실시한 이후 지난달부터 순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15일 개성영통사 성지순례를 월 1회, 500명씩으로 제한하는 것을 조건으로 정례화를 승인했으나 천태종 측이 주 3회 등 방문횟수 확대를 요구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천태종은 “통일부의 행태는 남북 문화교류를 아낌없이 지원해야 할 부처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처사”라며 “통일부의 성지순례 제한방침은 종교적 자유를 철저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범불교도와 연합해 강력 대처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북측 관계자는 “천태종의 성지순례는 성지순례일뿐 관광이 아니다. 우리는 개성 성지순례나 관광의 모든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천태종과 통일부 간 문제는) 남측에서 해결할 문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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