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개성 영통사 방문횟수 늘려달라”

통일부가 개성 영통사(靈通寺) 성지순례를 월 1회로 제한하는 것을 조건으로 정례화를 승인했으나 불교 천태종측이 25일 주 3회 방문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천태종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26일 방문단 250명이 첫 정례 성지순례에 나서지만 방문 횟수와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내달 4일부터 매주 화,목,토요일에 성지순례를 실시한다는 계획 아래 계속 방북신청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가 방문객 1인당 참관비용을 50달러로 줄이면 영통사 성지순례를 조건없이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이런 조건이 충족됐는데도 방문횟수를 제한한 것은 남북간 원활한 문화교류를 가로막는 유례없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천태종 측이 26일 순례단과 함께 개성을 방문해 북측과 제반 문제를 다시 협의할 것으로 안다”면서 방문횟수 확대 요구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5일 월 1회, 500명씩 방문하는 것을 조건으로 천태종측의 영통사 성지순례 정례화를 승인했다.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 복원 후 성지순례 정례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6월 세 차례 시범순례를 실시했다. 성지순례는 영통사와 선죽교, 고려민속박물관 등 개성시내에 위치한 유적지 등을 당일 일정으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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