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96명 방북

지난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통일부의 규제로 얼어붙었던 민간단체들의 대규모 방북길이 최근 해빙을 맞았다.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방북단 136명이 지난 20일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 96명이 북한 고려항공 직항편으로 방북했다.

전종훈 신부를 비롯한 신부 방북단은 22일 평양 장충성당에서 이 성당 설립 20주년 기념 ‘평화통일 기원미사’를 갖고 26일까지 평양과 백두산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천주교측의 방북은 2002년 10월 이후 6년만에 처음이어서 천주교측이 남북 교류사업을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특히 사제단의 고려항공편 방북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직후인 7월 15~18일 대한예장 통합총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목회자 등 157명이 평양 봉수교회 헌당 감사예배차 방북할 당시 고려항공을 이용한 후 처음이다.

사제단에 이어 23일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지역본부 방북단 51명이 역시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한다.

방용승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지역본부 상임대표를 포함한 6.15남측위 관계자들이 27일까지 평양과 묘향산, 백두산 등지를 돌아보고 6.15북측위와 남북 지역간 교류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지난 5일 개성에서 가진 6.15북측위와 실무협의를 통해 애초 18일 방북키로 합의했었으나 북측이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통보해와 방북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고려항공편 방북이 재개된 것과 관련, “금강산 사건 직후 항공기 안전 문제도 있어 우리 항공기편으로 방북하도록 했지만 최근 국내 항공편 부족 등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고려항공편 방북을 계속 허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하중 통일장관이 국회에서 한 발언 수준에서 이해해 달라”고만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업무보고에서 인도적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한 민간 단체들의 방북 허용 문제에 대해 “경제협력이라든지 이런 목적으로 가는 분들은 허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제단과 6.15남측위에 이어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방북단 110여명과 평화3000 방북단 120명이 27~30일 대한항공편으로 동시 방북한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방북단은 평양 삼석구역 양묘장 준공식(29일)에 참석하며 평화3000 방북단은 콩우유공장과 두부공장 등 지원 사업장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도 두 단체가 함께 대한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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