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일문일답

천영우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는 12일 북핵 6자회담의 발목을 잡아온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 송금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하면서 “얼마나 빨리 되느냐는 북한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BDA 문제 해결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는 천 대표는 이날 주미대사관 홍보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DA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이 `2.13합의’에서 약속한 초기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시급하고,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천 수석대표
–이번 미국방문에서 어떤 논의를 했나.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서 BDA 문제 해결 이후 잃어버린 시간을 어떻게 만회하고 2.13합의를 신속.순탄하게 이행할 지에 대해 논의했다. 추가적인 지연의 소지를 어떻게 방지할 지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BDA문제는 어떻게 돼가나.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BDA가 비핵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관련국들이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다. 조만간 BDA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만간’의 의미가 뭔가.

▲얼마나 빨리 되느냐는 북한의 의지에 달려 있다. 오래 걸릴 이유가 없지만 실제 얼마나 걸릴 지는 장담할 수 없다.

–BDA 문제 해결과정에 한국의 역할은.

▲지난 주 한.러 외무장관 회담이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러시아가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BDA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는 데 중요하게 기여했다.

–BDA 북한 자금 문제가 해결됐다는 할 수 있는 기준은 뭔가.

▲BDA의 북한 자금이 북한이 원하는 계좌로 송금되면 해결됐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북한이 요구한 것을 100% 수용한 것이다.

–BDA 문제가 해결되면 다음 단계는 뭔가.

▲6자회담의 핵심과제는 비핵화다. BDA 문제가 해결된 이후 단계에서 추가적인 지연을 어떻게 막고 신속하게 비핵화를 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BDA가 해결되면 북한은 2.13합의에서 약속한 초기조치를 이행하는 게 시급하고, 영변핵시설 폐쇄가 중요하다. 북핵 6자회담은 핵시설 폐쇄 이후 열어도 된다. 현재는 회담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
–영변 핵시설 폐쇄와 관련,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사전협의가 필요한가.

▲핵시설 폐쇄 이전에 북한과 IAEA가 IAEA의 감시활동 범위와 절차 등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이후 IAEA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면 사찰팀이 파견돼 핵시설 폐쇄를 감시하고 봉인하게 된다.

–북한이 BDA 북한자금 문제가 해결된 뒤 핵시설 폐쇄를 지연시킬 수도 있는데.

▲북한의 정치적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핵시설을 폐쇄하는 데 1주일 이내에도 할 수 있다.

–천 수석대표와 힐 수석대표가, 힐 대표의 방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나.

▲이번에 들은 것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BDA 북한 자금 해결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데.

▲미국 국내법에 합치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 `2.13합의’ 이행이 지연된 것을 어떻게 만회하게 되나.

▲한미간에 협의한 게 있고, 앞으로 양자.다자간 계속 접촉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 BDA 자금 2천500만달러가 전부 송금되나.

▲북한이 얼마나 송금할 지 모르겠다. 몇 백만달러 남겨두고 송금할 수도 있고, 북한에게 달려 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면 곧바로 6자 장관급 회담을 하게 되나.

▲6자회담이나 장관급회담은 비핵화 과정이고 수단이다. 6자 장관급 회담 전에 6자회담이든, 수석대표간 회담이든 하게 될 것이다.

–북한에 중유가 제공되는 시점은.

▲북한이 핵시설을 폐쇄하면 중유를 지원한다고 합의돼 있다. 구체적인 시기문제는 중유구입하는 시간문제 등도 고려해야 한다.

–IAEA사찰단의 구체적 임무는 뭔가.

▲핵시설을 폐쇄하는 것을 모니터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천 수석대표가 미국내 민간 전문가들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소련 핵무기 및 핵시설 해체 지원 프로그램인 `넌-루가법’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들었다. 넌-루가법이 향후 북한 핵시설 폐쇄.불능화 과정에 참고될 것도 있고, 넌-루가법에 배정된 예산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적용될 수 있어 아이디어도 구하고, 자문도 받은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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