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6자회담 재개 어렵고 불투명”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 22일 “현 단계에서 6자회담이 언제 재개될 지 전망하기는 어렵고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천 실장은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에 앞서 인천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일 북미간 뉴욕접촉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회담 재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회담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며 “회담이 재개되더라도 북핵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개시 어떻게 하면 9.19 공동성명 이행의 진전을 이룰 수 있을 지, 이에 대해 미측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 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천 실장은 6자회담 틀내에서 금융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과 관련, “6자회담과 금융제재는 각기 다른 차원에서 해결돼야 하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렇다고 6자회담에서 금융제재 문제를 얘기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6자회담에 나오면 관계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북한이 원하는 문제는 어떤 것이든 지 제기할 수 있고, 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관련, “6자회담 언저리에서도 여러 얘기를 할 수 있고 공동성명 이행 단계에 들어가면 북한측이 제기하고자 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그렇다고 이 것이 6자회담과 금융문제가 별개라고 하는 것과 다른 얘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미묘한 정세변화’ 발언으로 미국이 그동안의 ‘북핵문제’ 집중에서 인권, 마약, 위폐 등 ‘북한 문제’ 전반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과 관련해 그는 “어떤 어프로치를 하든 중요성이나 긴급성 등에서 핵문제는 다른 이슈와는 비교할 수 없는 면이 있다. 핵문제는 압도적으로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천 실장은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측 인사들을 만나고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께 귀국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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