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상응조치, 제네바합의때와 연관지을수 없어”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북한의 핵폐기 초기조치에 대한 상응조치의 수위에 언급, “제네바 합의 때와는 그들이 취할 조치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연관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시내 한 음식점에서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 차관과 오찬 협의를 갖기에 앞서 `북한이 제네바 합의때보다 큰 상응조치를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 동결에 따른 대가로 연간 50만톤의 중유를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았다.

천 본부장은 이어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의 미해결 쟁점과 관련, “북한이 취할 조치의 범위와 나머지 5개국이 취할 상응조치의 규모가 모두 연계돼 있는 있는 만큼 상응조치가 늘어나면 북측이 해야할 조치가 늘어나고, 북한이 할 조치가 줄어들면 상응조치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요구사항이 무리한가’라는 질문에 “북한은 무리한 것을 요구하면 안되고 다른 5개국 중에는 상응조치를 취하는데 인색하거나 주저하는 나라가 없어야 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전 협상 상황과 관련, “새로운 진전이 없다”고 말한 뒤 `오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각국이 협의 중인 합의문의 형식에 대해서는 “형식은 아직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내용에 합의해야 형식을 정할 수 있으며, 문서를 만드는 일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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