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北, 핵폐기 놓고 아직 고민 중인듯”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6일 “북한이 핵 폐기 문제를 놓고 아직 고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 참석한 천 본부장은 이날 YTN에 출연, “이번 회담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이 핵을 폐기하기로 결단했는지 안 했는지 그 여부를 알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북한이 앞으로 핵폐기를 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할 만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만 갖고 핵폐기 의지가 없다고 결론짓는 것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 자금 문제에 대해 “BDA 문제와 6자회담은 분리해 다루겠다는 것이 한.미.일 3국의 당초 구상이었지만 북한이 두 가지를 정치적으로 연계하겠다 하면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도 BDA 문제에 매달릴 수록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값 또한 더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차 BDA 실무그룹 회의 일정과 관련, 그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언제쯤 어디에서 개최하자는 것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아울러 “북한은 미국 측의 제안을 평양에 갖고 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이 다시 협상장에 나오겠다고 하면 그 제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협상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미측이 ‘수정제안’의 내용과 관련, “북한이 비핵화를 했을 때 미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안전보장 조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 한반도 평화 체제 등의 모든 내용에 대한 미국의 구상을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