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北 빨리 움직여야”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 미측이 제안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법에 대해 북한이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정오께 시내 조선호텔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공식 루트로나 사적 채널로나 양쪽 모두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BDA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내일 오전 베이징(北京)에 가서 중국측 당국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소개하고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김 부상의 스케줄은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뒤이어 호텔에 도착한 천 본부장은 BDA 문제 진전 여부에 대해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으며 평가할 만한 새로운 진전 사항이 없다”고 밝히고 BDA 자금인출을 위해 20여명의 북한측 인사들이 마카오에 와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마카오에 (북한의) 누가 가 있는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면서 “빨리 돈을 찾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빨리 ’2.13 합의’ 초기 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힐 차관보와의 오찬 회동에서 논의될 의제와 관련,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계속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초기 이행조치 60일 이행시한(4월 14일)을 넘길 가능성에 대해 천 본부장은 “14일에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그날 보자”고 답변을 유보했다.

오찬 장인 조선호텔에 묵고 있는 빅터 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도 기자들과 만나 “(BDA문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북한측으로부터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차 보좌관은 “오늘 일본을 방문해 일본 당국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과도 만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미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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