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김계관 베이징서 양자회동

북핵 6자회담 남북한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1일 베이징에서 양자회동을 했다.

천 본부장과 김 부상은 이날 오전 9시35분(현지시간)부터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만나 북핵 신고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천 본부장은 “베이징에 온 이유는 김계관 부상과 합의나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고 오랫동안 만날 기회가 없어 인사를 나눌려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천 본부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으니 김계관 부상에게 이임 인사를 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그러나 “북측은 10.3 합의의 순탄하고 완전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우리는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단계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단계로의 진전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북한도 자기들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측에서는 지금 단계가 기술적인 지연이지 교착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치적인 의지를 갖고 의무를 이행 안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천 본부장은 북핵 신고 문제와 관련, “북한은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은 신고문제를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북한은 언제든지 중국이 회담을 소집하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관계 경색과 관련,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북한의 문제해결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검은색 바바리 차림의 김 부상은 이번 양자회동의 결과를 묻는 질문에 “우리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짤막하게 답변하고 면담장을 떠났다.

이에 앞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19일 베이징에서 김 부상과 만나 북핵 신고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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