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중·고교 역사교과서 중 ‘교학사’만 기술

2010년 3월 26일 발행한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고등학교 8종 한국사 교과서 중 ‘교학사’ 교과서만 유일하게 관련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교 9종 한국사 교과서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 단 한 글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청년지식인 포럼 Story K(대표 이종철)’가 24일 천안함 피격 4주기를 맞아 중·고 한국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 ‘교학사’ 교과서만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은) 2010년에는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을 어뢰 공격으로 폭침시켜 46명을 사망케 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다른 한국사 교과서인 지학사와 두산동아의 경우는 언급하는 정도에 그쳤다. 지학사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라고 표기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수정했으며 두산동아의 경우도 ‘천안함 사건’이라고 표기했다가 ‘천안함 피격’으로 수정했다. 

나머지 금성, 리베르스쿨,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중학교 역사교과서인 교학사, 금성,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좋은책 신사고, 지학사, 천재교욱, 천재교과서 등 9종 모두 ‘천안함 폭침’에 대해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천안함 폭침’ 이 외에도 북한이 저지른 도발에 대해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비중을 낮게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이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직접 겨냥해 도발한 ‘1·21청와대 침투사건’,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선 모든 교과서가 관련 내용을 일체 기술하지 않았고, ‘아웅산 테러 사건’에 대해선 교학사와 천재교육 교과서만 약술했다.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분석한 ‘Story K’는 “이번 분석 결과로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 등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이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조사와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Story K’는 특히 “중학교 교과서의 경우 교육부 집필 기준 자체에서 북한의 도발을 기술하라는 지침을 아예 반영하지 않고 있어 교육부 집필 기준에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등학교 교과서는 2013년 교육부 검정을 거쳐 2014년 3월부터 학교 일선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중학교 교과서는 2012년 검정을 거쳐 2013년부터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북한 주요 도발에 대한 교과서별 언급 여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북한 도발

교과서별 언급 여부

교학사

금성

두산동아

리베르스쿨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1.21청와대침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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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로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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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울진무장간첩침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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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시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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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테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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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폭파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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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무장공비침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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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평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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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피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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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포격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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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미래엔과 비상교육에서 물음표(?) 처리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미래엔은 1970년대 “무장 공비 남파 등 군사적 도발을 일으켜 위기 상황을 고조시켰다”고만 표현하였다. 1960년대 남북 대립과 관련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기술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편향과 불균형을 보여준다. “4.19 혁명으로 반공에 기반한 이승만 독재 정권이 무너지자 민간 차원의 평화적 통일 운동이 분출되었다. 대학생들은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이남 전기, 이북 쌀’과 같은 구호를 내세우며 남북 학생 회담을 하자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반공을 명분으로 내세운 5.16 군사 정변으로 민간 차원의 평화 통일 운동은 자취를 감추었다. 박정희 정부는 승공통일을 강조하면서 강경한 대북정책을 추진하였다. 북한에서도 남조선 혁명론을 주장하며, 무장 공비 남파 등 군사적 도발을 일으켜 위기 상황을 고조시켰다”라고 기술하며, 당시 북한이 저지른 1968년 1.21 청와대 습격기도, 삼척·울진 무장침투사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고 있다.

 – 비상교육은 “1960년~1970년대 북한은 수차례 무장 게릴라 침투 사건,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등을 일으켰고, 그 결과 남북의 긴장과 갈등은 크게 고조되었다”며 “수차례 무장 게릴라 침투 사건”으로 묶어서 표현했다.

  북한 주요 도발에 대한 교과서별 언급 여부

(중학교 역사 교과서)

북한 도발

교과서별 언급 여부

교학사

금성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좋은책 신사고

지학사

천재교육

천재교과서

1.21청와대침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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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로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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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울진무장간첩침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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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시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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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테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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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폭파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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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무장공비침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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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평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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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피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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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포격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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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두루뭉술하게나마 취급하고 있는 기술들을 직접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그나마 이 외 나머지 교과서는 아예 비슷한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무장 간첩 침투 등 대남 도발로 인해 남북의 대립 상태는 1960년대 말까지 계속되었다.” (교학사)

“박정희 정부는 반공을 내세워 정부의 입장과 다른 통일 논의를 억압하였다. 북한도 여러 차례 무력도발을 일으켜 남북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했다.” (좋은책 신사고)

“1960년대 후반 들어 북한의 연이은 무장간첩 남파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 갔다.” (천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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