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韓국민에 美9·11같은 충격 줄 것”

도널드 커크 전 뉴욕타임스 기자는 15일 “9.11테러가 미국인들에게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했던 것처럼 천안함 사건은 한국인들에게 서해를 포함한 남북 경계에서의 전쟁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특파원으로 서울에서 30년 간 활동한 경험을 가진 커크 기자는 이날 서울 장충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에서 열린 특강을 통해 “9.11이 천안함 침몰과는 매우 다르지만 당시 미국인들의 대응은 한국에 교훈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은 미상(알려지지 않은 상대)의 힘에 의한 공격이 있었다는 점, 그 힘의 본질을 규정하고 그에 맞서야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에서 9.11과 비교될 만한 비극”이라며 “한국인들이 하나가 되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국론통일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9.11의 경우 테러리스트의 이름과 출신, 자금 출처, 지시자 등이 거의 즉각적으로 알려졌지만 천안함 사건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알려졌을 때 한국인들은 9.11 당시의 미국인들처럼 차이를 접어두고 공동 전선에 합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이기택 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