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전사자 가족 CCTV 보고 ‘오열’

“어, 어, 우리 애다. 아이고 불쌍해라…”
23일 오후 2시 서울 대방동 해군 재경근무지원단 강당에 천안함 전사자 가족 100여명이 모여 민.군 합동조사단이 복원한 천안함 CC(폐쇄회로)TV 녹화 장면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합조단은 민간업체의 도움으로 천안함에 설치된 11개의 CCTV 가운데 6개의 녹화 장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해군은 이날 총 8분 분량의 복원 화면을 가족들에게 비공개로 보여줬으며 화면에는 후타실에 있던 고(故) 이용상 하사 등 6명의 승조원이 당직근무를 돌거나 운동하는 모습이 나왔다.


화면이 재생되자 기관실 모습이 나타났고 앉아 있는 당직자의 흐릿한 얼굴 윤곽이 목격됐다. 이어 당직사관이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하고 계단을 통해 내려와 기관실을 둘러보고 올라가는 장면도 보였다.


유가족들은 화면에 나타난 승조원의 얼굴이 흐릿해 식별이 안 되자 여러 명이 “불쌍한 내 새끼들”이라며 흐느꼈다.


이어 가스터빈실에서도 당직자가 당직 근무를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후타실 장면도 생생하게 복원됐다.


해군 운동복 바지에 러닝셔츠를 입고 바벨운동을 하거나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승조원 3명의 모습이 보였다.


유가족들은 복원 화면을 지켜보며 오열하며 “조용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당했다. 반드시 응징해야한다”고 분노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천안함 46용사를 ‘전사자’로 공식 인정한다고 유가족들에게 통보했다. 보상금은 간부의 경우 3억400만~3억5천800만원을, 병사는 2억원이 각각 지급된다. 연금은 간부의 경우 유족 및 보훈연금을 합해 월 141만~255만원을, 병사는 보훈연금 월 94만8천원을 각각 받는다.


해군은 천안함을 그대로 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하고 추모공원을 별개로 만드는 방안을 유가족과 협의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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