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NLL 면담’을 마친 천안함·연평해전 희생 장병들의 유족들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영석(제2연평해전 서후원 중사 부친), 조창근(제2연평해전 조천형중사 부친), 윤청자(천안함 민평기 상사 모친)씨, 황은태(제2연평해전 황도현 중사부친), 윤두호(제2연평해전 윤영하 소령부친)씨 등 유족일동은 박 후보와 면담을 마친 후 ‘NLL 대화록 공개 관련 대통령 후보 면담 진행에 대한 유족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문·안 두 후보에 면담을 재차 요구했다.
유족들은 성명에서 “면담 요청을 거절한 문재인 후보에게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NLL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키고 NLL을 사수하기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것은 후보단일화나 그 어떤 사안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유족들에게 잠깐의 시간이라도 허락하지 않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오히려 NLL 관련 대화록 공개를 주도함으로써 정쟁 종식과 국민단합을 이뤄주길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에게는 “외교안보포럼 대표로 면담을 대체 하려는 바, 안 후보에게 직접 면담을 재차 요청한다”며 “군 통수권자가 되시겠다는 분으로서 이 사안을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라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가 NLL 사수입장이 분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그렇다면 더욱 NLL 포기발언에 대한 진실을 조속히 규명해 국민의 마음을 모아내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며 “면담은 실무자에게 미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